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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류작가.2

정 사장의 말인 즉, 교통사고로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사십대 후반의 사내로부터 굉장한 청탁이 이 들어왔다는 것이다. 가진 것은 돈밖에 없다는 ‘황 회장’이라고 만 밝힌 그 사람이 자기 아내와, 자기가 고용한 남자와의 섹스 장면을 리얼리티란 소설체의 문장으로 만들어 달라는 게 원고 청탁의 요지였다. “대가는 큰 걸로 석 장을 지불하겠답니다.” “그래요?” “작가님 이름이 아니고 익명으로 쓰니까 부담도 없을 겁니다. 은교는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. 3억이면 다음 작품을 쓸 동안 제주도 같은 곳에서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금액이다. 무엇보다 익명으로 쓴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.
정 사장의 말인 즉,
교통사고로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사십대 후반의 사내로부터 굉장한 청탁이 이 들어왔다는 것이다. 가진 것은 돈밖에 없다는 ‘황 회장’이라고 만 밝힌 그 사람이 자기 아내와, 자기가 고용한 남자와의 섹스 장면을 리얼리티란 소설체의 문장으로 만들어 달라는 게 원고 청탁의 요지였다.
“대가는 큰 걸로 석 장을 지불하겠답니다.”
“그래요?”
“작가님 이름이 아니고 익명으로 쓰니까 부담도 없을 겁니다.
은교는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. 3억이면 다음 작품을 쓸 동안 제주도 같은 곳에서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금액이다. 무엇보다 익명으로 쓴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.
웹소설을 쓰다가 방송통신대학 국문과를 졸업 본격적인 종이소설을 쓰기 시작했다. 인간 본질의 욕망을 섹스에 비유하여 쓴 몇 권의 작품 중 ‘여류작가’는 다소 경험적인 측면이 있다. 물론 출판사 사장과의 경험이 아니라, 한 동안 동거를 하다 훌쩍 떠나간 남자에 대한 경험을 배경으로 쓴 소설이 ‘여류작가’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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